그럼

굿 투미

양마미미미 2018. 6. 30. 15:01



생각해보면 남의 가정사는 물어보지 않는 것 같다
내 가정사가 있으니

그런 질문 자체를 해보려 하지도 궁금하지도
않는 것 같다


결국 본인들 입에서 술술 나오는 것 같다
근데 나는 생각보다 얘기를 하지 않으니

친하다 생각되는 시점에
왜 얘는 그런 얘기를 안할까 ?
라고 생각하는데


굳이 ....
내 얘기가 아닌 내 가족사를 이렇다 저렇게 말할 필요가 있을까


과잉일반화의 오류
몇번 그런게 있어서

오늘도 금순언니가 만나자 했는데
혼자서 잘 놀겠다 했다


김영하 작가의 친구관계에 대한 얘기며
내가 이태원을 가던 차 안에서
명관오빠에게 한 얘기며


그냥 20대에 사람을 보지 말고
좀 더 내가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볼껄
이라는 생각을 해봤어


물론 사람과의 관계는 있지만
의지를 한다던가
마음을 준다던가
애정을 쏟는다던가 하는


왜냐
지금 내게 남아있는게 없기 때문이지

자꾸 지난 일들이 생각나고
그러네


분명 타인으로 인하여 영향받은건 있다 하지만
나는 스폰지 처럼 흡수 한게 아닐까



늘 오는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따위에
시간을 낭비하고 감정을 많이 소모했던 것 같아


예전엔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그 감정을 공유하는 게 좋았는데

지금은 또 아닌 나를 발견했어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것 같아서


토요일 알바를 구해야 하는데
뭘하면 재미있을까 궁리 중


홍대 가서 맛있는거 먹고싶네
점심은 든든하게 먹었으


그냥 버스 타고 가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이 스치고 스쳐서


그냥 하염없이 걸어도 즐겁기를
이태원에 다빈이 없어서 그런가

내일 가야지 이태원
이태원 떡볶이를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