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오랜만에

양마미미미 2018. 11. 26. 05:17




눈이 왔지
너무 큰가 싶은 패딩을 꺼내입었을 때
깨버린 스벅 머그잔에

아 이런게 욕심이구나
미련이구나


깨져버리면 다 소용없는 일인데
왜 쓰지도 갖지도 못한채 그러는가 싶은지


미련
나는 미련하다


눈이 왔는데
이태원에선 고립된 것 처럼 머물렀다

계속 뫼비우스의 띠 처럼 돌고 맴돌도 싶었다



삶이 힘들진 않은데
지친다라는 생각이 들고

가끔 서서히 잊혀져 가는 얼굴들이 가끔 떠오른다
꿈에서도 나타나지 않을 듯하다

가끔 그런 말동무들 필요하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그래서 금순언니를 만나서 그렇게 얘기를 하나
카페인에 취하지 않으면 진짜 밤새 마실텐데


챔프에서 그런 느낌
칵테일 한잔 씩 하는 느낌으로


사장님들의 말들
취한 대길이,

진국인 그런 사람 만나고 싶다
기대고 싶은 사람
어른스러운 사람

사장님의 말씀과 유희열 말처럼
지옥을 가더라도 같이 갈 수 있는

우리라고 할 수 있는 사람
너와 내가 아닌 우리


내가 꿈꾸는 우리
외로운 향단이가 말하는 그런 우리


늘 외롭게 헤엄치지 말기를
그치만 조용히 머물고 싶다


이거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지나갈 것이고
생각이 안날 정도로 잊혀질 것이다


요즘 주일에 은혜를 받는다
일상이 지치는가 보다
주님의 은혜로 살아간다는 말처럼

주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삶속에
감사하는 말을 늘 하면서

원망보단 감사

앞으로의 나날들 언제나 기대되고
안개 속 같고
뿌옇다고 생각되지만 늘 불빛을 찾을 것이고
곧 개일 것임을 믿는다


남보단 내가
그리고 우리가 되길


내 마음을 장난감 처럼 생각해버린,
어떠한 사정조차 듣고 싶지 않은

그냥 그렇게 흘러가 버려라
그리고 나같은 여자 놓아버린 너 평생 후회해라


연애를 못해도 진심이라는 건 사실이닌깐
사람 마음으로 장난치는거 아니다

책을 진득히 읽고 마무리 해야되는데
맴돌고 맴돌고
가방에 넣고만 다녀


일본어 센세의 말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길


그리고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인생 속에
살아가지


나는 또 이렇게
같지만 다른 삶 속에


교만하지 말 것
불필요한 말들 하지 말 것


즐거운 상상들만 가득하길
이것 또한 헤쳐나가고 이겨내고 지나가리

새벽에 집에와서
오랜만에


텅빈 통장 속 잔액들은 신경쓰지 마
간바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