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
오랜만에 외출
꿈과 희망이 없는 사람은 잠만 잔다는 말이
자꾸 머릿속에서 굴러다닌다
내가 요새 그렇게 내 방 안에서 나오질 않거든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고
몸은 누가 잡은 것 처럼 무겁고
내가 하루에 10시간을 자고 피곤에 쩔어있다
12월이고 마무리이며
새해다짐이며 필요할 때 인데
나는 사실상 그리 큰 목표가 없다
학동이 오빠처럼
일년에 얼마를 모아야지 그런 허무맹랑한 목표처럼
지금 대만에 있어야 할 시간인데
나는 지금어딘가
1월에 다빈 단콘을 갈 수 있을까
사실상 무엇을 포기하면 편하다
하지만 대만도 못간판국에
단콘까지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돈을 주고 사람을 쓸 정도로 해야될지도
다녀오면 행복할까
그치만 덕질이라도 해야지
마음이 가난한가
예배에서 은혜를 받고
매주 가던 금요일 예배도 가끔 그립다
오래 안다닐꺼라는 생각에
잠시겠지 그런 생각인데
삶은 알 수 없으면
내가 암에 걸릴지 사고로 죽을지
얼마나 살지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살아갈지
그건 정말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이고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는게 맞다고
그래서 긍정적이고 걱정없이 사는게 내게 중요하다
책을 자주 보고
햇빛도 보자고
오늘도 마음을 먹는다
집에서는 못하닌깐
뛰쳐나와서 하자
자기계발서든 시시콜콜한 에세이든
소설이든
생각을 깊이하고
생각의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
33살을 앞두며
며칠 전 꾼 꿈들이 너무 좋아서
로또를 샀는데
여자들이 꾼다는 허무맹랑한 집을 산다는 꿈
사실 미래가 불안정하여
그런 것 같다
인생이
돈이 전부가 아닌데
자꾸 돈인 것 처럼 흔들린다
갖고 싶으면 사면 되는 걸
고작 그 귀걸니 얼바나 한다고
아마 허영이 아닌가
겉모습에 치중하는
진짜 허영 겉멋
진짜 중요한게 무엇인가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무시와 경멸 편견 차별
외모만 보는 머저리같은 인간들
나도 외모를 보지만
그래도 내 사람
내 사람은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됨됨이 안을 들여다 보는 지혜가 넘치길
교만하고 오만한 자가 되질 않기를
이게 늘 내게 필요한 기도제목이다
때가 있겠지
때를 기다리며